경차 인기몰이 가속페달… 2011년 판매량 92년 ‘티코’ 첫선 이후 최대치 전망

입력 2011-10-11 18:34

국산차·수입차 할 것 없이 경차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경차 판매량은 지난 9월까지 14만311대로 올해 전체 판매 대수는 지난 1992년 ‘티코’가 첫선을 보인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입된 경차는 3944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수입돼 신규 등록된 경차는 1만382대로 지난해의 3배가량 늘었다.

경차 인기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는 것은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유지비 부담이 적은 차를 찾는 운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제성이 유일한 강점이었던 이전의 경차와 달리 최근 출시된 경차들은 고효율 연비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안전성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기존의 경차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선루프, 스마트키 등의 고급 선택 사양들도 가능해졌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경차가 보편화된 일본의 경우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 485만대 중 경차가 172만대로 35%를 차지했다. 다이하츠사가 최근 선보인 경차 ‘미라이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에 1ℓ로 30㎞를 달릴 수 있는 ‘꿈의 연비’를 갖추고 있다. 마쓰다의 경차 데미오도 연비가 1ℓ에 25㎞다.

차가 작다 보니 주차가 편해 특히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선 경차가 인기다. 국산 경차뿐만 아니라 다이하츠코펜, 폭스바겐 뉴비틀 등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드림카’로 불린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