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사회상 10가지… 전국민이 파파라치 ‘혼자 놀기’도 가뿐

입력 2011-10-11 22:23


현대인과 모바일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모바일의 모든 기능들은 이미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며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특집기획 ‘모바일 사회’를 통해 모바일이 바꾼 우리 시대의 사회상 10가지를 소개했다.

◇모바일, 극대화된 편리성과 재미=예전에는 약속 시간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했으나 모바일의 도움으로 이젠 그럴 필요 없다. 약속 장소가 있는 지역에서 전화 한 통이면 쉽게 상대방을 만날 수 있다.

또 모바일 기기와 함께라면 단 몇 분의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가령 병원에서 대기할 때 주변에 신문이나 잡지가 없으면 멍하니 있던 시절은 갔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채팅과 인터넷 서핑을 하며 잠깐의 지루함도 날려버릴 수 있다. 지금은 전화 카메라 게임기 MP3 등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된 ‘올인원’ 시대다.

◇‘모바일 중독’은 심각해져=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자꾸 들여다보게 됐다. 모바일 중독으로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바일에 대한 애착은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공포로 이어진다. 신형 모델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기능이 추가된 모델이 나오면서 신형 소유 욕망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쉽다.

휴대전화가 오프라인에서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점도 문제다. 채팅과 트위터에 빠져 있다보면 아예 실제 생활에서 분리된 채 가상세계 속에서만 살 수도 있다. 자신이 직접 대화를 끊을 수도 있다.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연락을 해올 경우 대화 상대 목록을 제한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다.

◇보이지 않는 감시의 눈빛=어딜 가든 숨을 곳이 없다. ‘유럽에서 휴가 중’이라거나 고속도로에서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도 핑계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24시간 대기’의 삶을 살고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때문에 당신은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지하철에서 추태라도 부린다면 유튜브에서 당신의 모습을 바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공포영화 제작자들은 공포감을 높이려고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을 섭외하는데 이젠 찍을 곳이 마땅치 않다.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 곳이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