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사람’에서
입력 2011-10-11 17:39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사람’에서(케리 슉과 크리스 슉 지음/포이에마)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면 돌아서야 할 때라고 말한다. 끝눈에 반하는 사랑은, 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침묵이 흐르거나 판에 박힌 일이 되풀이되거나 옳지 않은 일이 일어나면, 깊이 파고들어 어색한 질문과 불편한 대화를 감수하는 힘든 과정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나의 삶에서 관계가 도약한 때는, 예외 없이 관계가 다음 단계로 발전하도록 어색함을 무릅쓰고 안전지대를 벗어날 때였다.
○…문제를 소통하는 방법은 탁구와 아주 비슷하다. 탁구는 두 사람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서 이해할 때까지 ‘대화’라는 공을 상대 진영에 넘기는 상황을 보여주는 완벽한 은유다. 많은 경우 한 사람이 자신을 정말로 괴롭히는 문제를 용기 내어 말하더라도 상대방은 외면하고 아무 문제없는 척한다.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공론화가 절실한 문제를 꺼낼 때 다른 한 사람이 손쉽게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