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2일]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입력 2011-10-11 17:59


찬송: 주의 사랑 비칠 때에 293장 (통 414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로마서 8:31∼39


말씀: 노르웨이의 탐험가 난센이 1895년 겨울 북극의 한 지점에서 인류 최초로 북극의 환경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는 혹독한 추위와 싸우며 바다의 깊이를 재려고 긴 줄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줄을 밀어 넣어도 바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 동아줄보다 더 깊음’이라고 기록하고, 다음 날 더 긴 줄을 썼지만 역시 해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같은 작업을 며칠 계속하던 그는 일기에 “이곳 북극의 바다 깊이는 하나님의 사랑과 같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바다”라고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고로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려움이 와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사랑은 고통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가시가 돋친 장미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영국 황실에서 한 여인을 위해 왕위를 버려야 했던 에드워드 황태자와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유부녀 심프슨 사이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세기의 로맨스로 각인되기도 했습니다. 사랑은 힘이 있습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반문 형식을 통해 변증하고 있습니다. 그는 7가지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롬 8:35)라고 반문합니다.

환난은 일곱 가지 어려움 중에서 여섯 가지를 대표하는 총체적인 것을 말합니다. 곤고는 내면적으로 당하는 곤경, 불안, 걱정을 의미합니다. 박해는 부당하게 폭력에 의해 고통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시면서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고 했습니다(마 5:10). 기근과 적신은 굶주림과 헐벗음입니다. 위험이나 칼은 자연과 사람에게 당하는 어려움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이러한 어려움이 와도 끊어지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원수에 의해 방해받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결국 승리하게 된다고 확신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지만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말합니다(롬 8:36∼37).

바울은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주권적 사랑에 도전할 자는 하늘이나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바울은 열 가지, 이 세상과 저 세상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것들을 총망라하면서 그런 것에 의해 방해받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합니다.

사망이나 생명은 인간의 존재 상태를 말하며,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은 영적 강자와 육적 강자들을 의미합니다.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은 시간적인 대조이며 동시에 수평적인 비교입니다. 능력은 육적, 영적 세계에서 가질 수 있는 모든 힘을 총칭하고, 높음이나 깊음은 점성술에 관련된 것을 말합니다. 다른 피조물은 지금 세계와 질적으로 다른 딴 세상이 생겨난다고 가정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열 가지 방해 요소들이 있을지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기도: 주님, 승리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광진 목사 (서울 잠실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