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배구대표 은퇴”

입력 2011-10-10 21:36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레프트 공격수 이경수(32)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경수는 10일 수원 LIG인재리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 배구단 미디어데이에서 “12년간 대표팀에서 뛰었다. 내년에는 다쳤던 후배들이 돌아와 한국 배구를 이끌기를 바란다”며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수는 강만수-임도헌-하종화-신진식으로 이어져 온 남자 배구의 거포 계보를 이어온 공격수로 최근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의 3위 입상에 힘을 보탰다. 이경수는 “이번에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갈 때에도 고민이 많았다”면서 “몸이 100%가 아닌 상태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은 보여 주지 못한 것 같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선수로서 2002년과 2006년 아시안게임 2연패에 힘을 보탰지만 정작 소속팀은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점도 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