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지키자” 세계가 광주로 모였다… 도시환경협약(UEA) 광주정상회의 개막

입력 2011-10-10 19:04

도시환경협약(UEA) 광주정상회의가 11일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광주시와 유엔환경계획(UNEP), 미국 샌프란시스코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 회의는 ‘녹색 도시 더 나은 도시(Green City, Better City)’를 주제로 14일까지 열린다.

지구환경 보존과 온난화 해법을 찾기 위한 이번 회의는 UNEP가 특정국가의 지방자치단체와 처음 공동 개최하는 것이다. 회의에는 세계적 환경도시 쿠리치바와 바르셀로나, 샌안토니오, 오클랜드, 나이로비, 방콕, 센다이 등 전 세계 38개국 78개 도시와 국내 37개 도시 등 총 115개 도시의 시장 등이 참석한다. 또 세계은행(World Bank), 유네스코, 유엔인간정주위원회(UN HABITAT) 등 12개 국제기구도 이 행사를 후원한다.

아미나 모하메드(51) UNEP 사무부총장과 후앙 크로스(62) 유엔 헤비타트(UN HABITAT) 사무총장, 레스터 브라운(77) 세계감시위원회 설립자 등 참석자들은 이 회의에서 지구환경을 구하기 위한 도시의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과 토론을 하게 된다.

시는 친환경적 회의 진행을 위해 각국 대표단이 묵을 호텔에서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종이컵 안 쓰기는 물론 식사도 친환경적 음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도할 광주시는 그동안 진행해온 ‘탄소은행제’와 무등산 정상의 생태환경 복원 등의 성과를 우수사례로 발표한다.

이와 함께 첨단공법으로 운영하는 상무소각장과 민·관이 힘을 합쳐 폐선부지를 녹지로 탈바꿈시킨 푸른길, 시민단체가 가꾸는 한새봉 개구리논 등도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선보인다.

회의 마지막 날 채택될 ‘광주선언’에는 각 도시의 환경평가를 위한 사무국 설치, 친환경 녹색도시들의 협의체 구성 방안 등이 담긴다.

UEA는 2005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세계 52개 도시의 시장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에너지와 쓰레기 감축 등 7개 분야 21개 조항에 대한 환경협약을 자율 실천하고 7년 후인 2012년 환경의 날에 자체 평가하자고 맺은 협약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