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회장 구속될 듯… 청부폭행 일부 시인
입력 2011-10-10 18:09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이은욱 전 피죤 사장에 대한 ‘청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 피죤 회장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경찰서에 들어왔다. 지난 5일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고 서울대병원 환자복 위에 점퍼를 입은 차림이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3억원은 누구 돈이냐’ 등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피죤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1차 소환 당시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사장이 소송과 언론 제보 등을 통해 회사에 해를 끼치기에 김 이사에게 ‘겁을 좀 주든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보라’고 지시했다”며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고령인데다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구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증거인멸·도주우려와 폭행 피해자인 이 전 사장을 다시 위협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