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슈퍼맨의 귀환

입력 2011-10-10 17:54


영원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는 1980년대 어린이들의 영웅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낙마 사고로 경추가 상하여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고 견디기 힘든 고통에 차라리 산소호흡기를 떼 달라고 의사표시를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아내 데이나는 전신이 마비된 남편의 뺨을 두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 “아직도 당신이에요. 두뇌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아직도 그대로 당신이니, 제발 살아만 주세요.” 이 한마디 말에 희망과 용기를 얻은 크리스토퍼 리브는 끊임없는 재활운동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몸이 불편한 자들을 위한 사회운동가로 이후의 삶을 살았다.

영화 속 슈퍼맨이 진정한 슈퍼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랑하는 데이나의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늘 우리가 건네는 말 한마디가 삶의 어려움 가운데 포기하고자 하는 지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능력이나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여기신다. 오늘 우리의 작은 배려로 슈퍼맨이 귀환할 수 있다.

안성우 목사(일산 로고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