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활성화 위한 축제될 것”…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

입력 2011-10-10 17:43

‘국내 뮤지컬인들에 의한 국산 뮤지컬만의 페스티벌’은 성공할까. 대다수 유명 스타들이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등에서 수입된 뮤지컬에만 출연하려 하고, 관객 또한 창작뮤지컬보단 이름 있는 외국 뮤지컬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쉽지 않은 과제다.

한국뮤지컬협회와 충무아트홀은 10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을 열고 “시상식과 쇼케이스 등 모든 프로그램을 창작뮤지컬로 제한해 창작뮤지컬 활성화의 실질적 토대를 마련하는 페스티벌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송승환 이사장은 “우리나라 뮤지컬은 산업화 초기단계인데 더 발전하려면 창작이 활성화하고 시장이 넓어져야 한다”며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외부에서 주최하는 ‘더뮤지컬어워즈’ 등 일부 시상식이 파행을 보인 이후 협회가 직접 나서서 만든 행사다.

1회 페스티벌은 다음 해 8월 7∼13일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무대 등지에서 열린다. 대상은 전국에서 공연 중인 연간 150여편의 국산 창작뮤지컬이다. 주최 측은 “작품 흥행 연출 연기 등 공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페스티벌 겸 시상식이 될 것”이라며 “배우와 스탭 등 뮤지컬인들에 의한 페스티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포식 행사는 급조된 흔적이 역력했다. 선포식 중간중간 뮤지컬 배우들이 나와 부른 노래는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등 외국 뮤지컬에 삽입된 음악이었고 기자간담회도 생략됐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