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퇴임 후 사저 논란] “노무현 타운… 염치없다” 나경원, 대변인 시절 ‘盧사저 비판’ 발언 도마

입력 2011-10-10 19:35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10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당 대변인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노무현 타운’이라고 꼬집는 등 비판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나 후보는 2007년 9월 대변인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살 집이 대단한 규모”라며 “퇴임 뒤 성주(城主)로 살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어 “규모를 감안하면 노무현 타운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당시 청와대가 봉하마을 공사비와 부지매입비를 모두 합해 12억원이고, 이중 6억원은 대출받았다고 밝히자 “서민들에게는 꿈 같은 얘기”라며 “부동산값 잡는다고 서민들의 대출을 막아 놓고 정작 대통령은 6억이나 대출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듬해 1월 28일 논평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가 살 집 주변을 노 대통령처럼 세금을 들여 꾸몄을까 싶다”며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를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나 후보 측 강승규 비서실장은 “당시는 대변인 입장에서 발표를 한 것이고, 이 대통령 사저와의 비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손병호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