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조속 처리를” 이대통령, 시정연설서 당부

입력 2011-10-10 18:38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시급히 처리돼야 할 사안”이라며 “국익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도 시정연설 대독 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해 협조를 요청했다. 황 원내대표는 김 총리와의 면담에서 “10·26 재보선 이전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여권도 부담을 덜고, 야당에 도움을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우리 야당이 두 달 전부터 ‘10+2 재재협상안’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협의하자고 했는데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 의회의 처리 시점에 맞춰 우리도 처리한다는 데) 여야 간 합의가 끝났다”며 “목요일(13일)부터 열리는 상임위에서 비준동의안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이 만약 (상임위 논의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다면 단호히 막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