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크는 ‘김연아 키즈’… 주니어 피겨 銅2
입력 2011-10-09 19:12
‘김연아 키즈’가 2011∼2012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선전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남자 싱글의 이준형(15·도장중)과 이동원(14·과천중), 여자 싱글의 김해진(14·과천중)과 박소연(14·강일중), 이호정(15·서문여중) 등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선수들은 올 시즌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일정을 마쳤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인 김해진은 지난 9월 2차 대회에서 5위를 거둔 데 이어 4차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ISU 주관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도 2008년 곽민정(17·수리고)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또 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6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이준형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ISU 주관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형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이동원도 올 시즌 두 대회 연속으로 5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처음으로 주니어 무대에 진출한 박소연이 두 차례 출전해 각각 6위와 4위에 올랐다.
‘김연아 키즈’의 성적은 주니어 시절부터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을 휩쓸던 김연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러 선수가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낸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특출난 천재 1명에게 의존하는 대신 내부 경쟁을 통해 실력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