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감독 김진욱 코치… “강팀으로 조련하겠다”

입력 2011-10-09 19:11

프로야구 두산이 9일 김진욱(51) 1군 투수코치를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사인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천안북일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김 신임 감독은 1984년 두산의 전신인 OB에 입단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였던 그는 1992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뛴 9시즌 동안 221경기에 출장해 53승71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분당 중앙고 감독, 구리 인창고 창단 감독을 지낸 뒤 2007년부터 두산 코치를 맡았다. 처음에는 2군에서 지도하다 지난 6월부터 1군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두산은 지난달 말 투수진 재건을 목표로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양상문 전 롯데 감독, 김진욱 코치, 김광수 현 감독대행 등을 감독 후보로 그룹 수뇌부에 추천했다. 그리고 그룹 수뇌부는 이날 선수들을 잘 알고 소통능력이 뛰어난 김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지만 나를 선택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팀 재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는 재능있고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구단과 협의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오는 14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마무리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