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청야니에 막혀… 하나오픈도 100승 외면
입력 2011-10-09 19:11
청야니(21·대만)는 난공불락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한국(계)선수들에게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었다.
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날 경기에서 청야니는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적어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3연패에 도전했던 최나연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6승째. 이로써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1·한화)의 우승으로 LPGA 통산 99승을 달성한 한국(계)선수들의 100승 도전은 또다시 미뤄졌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대회인 이번 대회에 한국(계)선수들은 전체 69명 출전선수 가운데 절반이 넘는 36명이나 돼 100승 달성 가능성이 그 어느 대회보다 높았었다.
하지만 청야니는 LPGA 장타 1위(268야드)답게 이날 파5홀 4개중 3개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정상에 우뚝 섰다. 특히 청야니는 유소연의 우승 이후 열린 7개 LPGA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를 번번이 가로막았다.
최나연(24·SK텔레콤)과 함께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청야니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이븐에 그친 최나연에 3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양수진(20·넵스)은 전반에 1타를 잃고 청야니 추격에 힘이 부친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최나연의 맹렬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최나연은 파4홀인 10·11번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파에 그친 청야니를 1타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15번홀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줄인 청야니와 2타차로 다시 벌어졌다.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였지만 더 이상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양수진은 강지민(31),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