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세원 교수 건국대에 1억 기탁

입력 2011-10-09 18:51


건국대 발전기금본부는 지난 4월 별세한 오세원(65·사진) 광주보건대 교수의 유족이 유산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오 교수는 어린 시절 부모를 모두 여의고 독학으로 어렵게 공부해 건국대에 진학했다. 동물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광주보건대 교수가 된 뒤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오며 일에만 몰두해 온 오 교수는 올 초 혈액암 치료 중 A형 간염에 감염되면서 병세가 악화돼 지난 4월 10일 숨을 거뒀다. 오 교수의 유일한 피붙이인 사촌여동생(56)은 “오빠는 불우한 과거를 딛고 일어난 학자로 평소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다”며 “오빠의 유산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