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 거목 ‘외솔 영인본 전집’ 발간… 육필 원고·판본 그대로 수록

입력 2011-10-09 18:49

연세대 출판문화원은 9일 565돌 한글날을 맞아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저작을 담은 외솔 전집 1차분을 발간했다. 외솔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조선어학회를 만들어 활동하다 복역하고,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제정하는 등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한글학자다.

총 27권으로 이뤄진 전집에는 외솔의 주요 학술서 ‘우리말본’ ‘조선민족 갱생의 도’ ‘한글갈’ 등의 육필 원고와 여러 판본이 실렸다. 전집은 저작을 낱장으로 사진 촬영해 책에 옮기는 영인본으로 제작됐다. 육필 원고 등에 드러난 고민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연세대 출판문화원 김하수 원장은 “외솔의 책은 표준어와 맞춤법 등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어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