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준비 비상… 예산 430억 중 120억 확보

입력 2011-10-09 17:48

지적 발달 장애인들의 세계적 스포츠축제인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가 예산부족과 조직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등으로 대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모두 4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예산은 국비 90억원과 도비 30억원 등 모두 120억원(27.9%)만 잠정 확보된 상태다.

특히 본 대회가 열리는 2013년에는 모두 185억원이 필요하지만 국비 53억원과 도비 10억원 등 필요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3억원만 확보됐다.

조직위는 기업체와 독지가 등을 대상으로 후원금 18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경기불황 등 영향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조직위는 유치과정에서 3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내부 검토와 연도별 예산소요 현황을 재산정한 결과 130억원이 추가됐다.

여기에 나경원 조직위원장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행정공백이 불가피해 대회 개최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한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후원금 확보에 박차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박성은 기자 sil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