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새 황제 독일 페텔, 최연소 2연패 기록 달성… 슈마허 13승 추월 야먕
입력 2011-10-09 17:48
독일의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를 넘어 새로운 ‘F1 황제’로 등극했다.
페텔은 일본 미에현 스즈카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2011시즌 15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해 랭킹 포인트 15점을 획득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10위 안에만 들면 남은 네 차례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F1 그랑프리 2011시즌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페텔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페텔은 지난해 23세 133일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 60년 역사의 F1에서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는 ‘최연소 2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6년 25세 나이로 2연패를 달성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갖고 있었다.
페텔은 시즌 12라운드로 열렸던 8월 벨기에 대회부터 이번 일본 대회까지 최근 세 차례 경주를 휩쓸었다. 올해 앞서 열린 14차례 경주에서 페텔이 2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7월 독일 대회 4위가 유일하다.
이번 시즌 우승 9회, 준우승 4회의 성적을 낸 페텔은 남은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 슈마허가 2004년에 세운 시즌 13승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
페텔은 14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에도 출전한다. 페텔의 이번 출전은 지난해 불운을 말끔히 설욕할 기회다. 페텔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폴 포지션(출발선에서 가장 먼저 출발하는 자리)을 차지했고, 결선에서도 45번째 바퀴까지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10바퀴를 남기고 머신의 엔진이 멈추며 탈락, 알론소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