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한상윤 ‘황금시대’] 코 벌름거리는 돼지가 주는 희망 메시지
입력 2011-10-09 17:28
젊은 팝 아티스트 한상윤(28) 작가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와 일본 교토세이카대 카툰만화과를 나온 뒤 한국화 작업을 하고 있다.
장지에 전통 물감으로 붓질하는 그의 작품 소재는 돼지다. ‘손오공’의 저팔계를 닮은 모습에 코를 벌름거리며 웃고 있는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낸다. ‘비통맨’(루이비통+돼지슈퍼맨)으로 명명한 돼지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이 1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황금시대’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는 ‘금빛 가을하늘, 바람에 설렌다’(사진) ‘금빛 보름달 환하게 웃는다’ ‘왕자처럼’ 등 금박을 칠한 작품이 출품된다. 세계 경기가 불안한 요즘 잠시나마 웃어보자는 취지다. 내년부터 미국과 중국 진출을 노리는 작가의 패기가 가상하다(02-720-3533).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