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문제의 해결자 ‘오직 예수’
입력 2011-10-09 18:10
요한복음 2:1∼11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내용입니다. 이 기적은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이 행하신 첫 번째 기적입니다. 그 혼인잔치에는 예수님과 그의 어머니가 청함을 받고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혼인잔칫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잔칫집에 다른 음식도 아닌 포도주가 없다면 그 잔치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만큼 이스라엘의 잔치에서 포도주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었습니다. 예상대로였습니다. 잔치의 기쁨은 사라지고, 불평과 원망이 생겨나기 직전이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이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려줍니다.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진 이 잔칫집의 문제를 해결할 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누구도 아닌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마리아의 말에 예수님은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 있습니까. 아직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마 상대의 의지가 이 정도인 것을 확인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이 잔칫집의 문제를 해결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존재와 능력을 이미 알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집의 하인들을 불러 “예수님이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간단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놓고 기도하다 기도가 금방 응답되지 않으면 곧바로 실망하고 포기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끝까지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게 합니다. 믿음은 끝까지 순종하는 것입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예수님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믿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빈 항아리는 우리 자신의 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 항아리는 생명이 없는 성도, 성령이 없는 성도, 진리의 말씀이 없는 성도를 말할 수 있습니다. 빈 항아리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깨지기 쉽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빈 항아리가 아닙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빈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즉시로 항아리 아귀까지 물을 채웠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즉각적인 순종으로 나타납니다. 믿음이 있지만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거짓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항아리의 물을 떠서 연회장에가 갖다 주라고 말씀합니다.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감탄합니다.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혼인 잔칫집의 포도주 부족은 예수님, 예수님을 믿고 순종했던 마리아와 하인들이 있기에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숱한 문제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이 해결의 열쇠입니다.
강연희 목사 (김천 사랑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