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우들 주연 감동의 뮤지컬 선봬
입력 2011-10-07 19:12
연기자 출신의 임동진(용인 열린문교회·사진) 목사가 장애인 배우들을 주연으로 뮤지컬을 선보인다.
오는 14∼15일 경기도 의정부시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뻔뻔한 삼총사’.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배우 강민휘, 길별은씨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강씨는 영화 ‘사랑해 말순씨’ ‘피아노가 있는 풍경’ 등에 출연한 다운증후군 배우. 길씨는 뇌병변 장애인으로 SBS드라마 ‘유쾌한 삼총사’ 등에 출연했다.
이들은 임 목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회원이다. 협회는 장애인들이 방송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방송문화 예술의 참여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4월 별세한 고 김인문씨가 1대 회장을 맡았고, 임 목사가 최근 바통을 이어받았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소속의 임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도 늘 연기하는 후배들을 이끌어 왔다. 매주 월요일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들의 예배 모임을 인도하는가 하면, 직접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임 목사는 “약간의 불편함 때문에 연습하는 동안 몸이 아프기도 하고, 특히 노래할 때 많이 힘들어했지만 주연 배우이기에 모든 걸 이겨내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뻔뻔한 삼총사’는 무료공연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02-324-1255).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