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 시작… 칼슘·철분 풍부해야

입력 2011-10-07 18:54


이유식을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몰라 고민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신생아 전문가들은 가급적 수유는 모유로 하는 게 좋고, 빨라도 첫돌까지는 계속하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두 돌이 될 때까지는 모유를 수유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보고도 많습니다.

다만 생후 6개월부터는 젖을 떼는 것과 상관없이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답니다. 모유 속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줄어들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해 모유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3세 유아 930명의 전반적인 식사 행태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이들의 식이 보충제 및 영양제 섭취율은 48.7%로, 미국 유아의 38.4%보다 10.3% 포인트나 높았지만 에너지 적정 비율에 의한 영양소 섭취 상태가 뒤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칼슘과 철분 섭취량이 부족한 아이들의 비율이 각각 53.9%, 48.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교수는 “생후 6개월∼2년 사이 이유기는 두뇌를 비롯한 모든 신체 장기의 성장과 발육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며 “이유 목적으로 식이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가능한 한 칼슘과 철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