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청야니… 추격자 최나연 태극자매 1세대 트로이카 추억의 샷
입력 2011-10-07 18:35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 김미현(34·KT) 박지은(32)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출신 1세대이다. 박세리는 1998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LPGA 투어에서 25승을 거두면서 벌써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박세리에 이어 미국무대를 두드린 김미현은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중학생때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난 박지은은 미국 아마추어무대를 석권한 뒤 LPGA 투어 6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어느 듯 추억이 된 이들 3인방이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한조에서 실력을 겨뤘다. 이들이 같은 조에서 뛴 것은 국내외 대회를 막론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 결과는 박세리가 4오버파 76타로 69명의 선수 중 최하위권(공동 64위)으로 미끌어진 반면 김미현은 4언더파 68타(공동 5위), 박지은은 3언더파 69타(공동 6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우승에 목말라 있음을 보여줬다. 김미현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3인방중 단연 돋보였고 박지은은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보기를 3개 범해 주춤했다. 박세리는 3번홀(파3)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7번홀(파5) 더블보기 외에 보기 4개로 주저앉았다.
선두는 버디 10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1·대만). 예상대로 이번 대회도 한국(계)선수 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에 번번이 걸림돌이 된 청야니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2009년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최운정(21)은 청야니에 1타 뒤진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라 한국 선수중 최고의 성적을 보였다. 최운정은 지난달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성적인 무명 신인이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최나연(24·SK텔레콤)은 청야니와 한조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청야니에 2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산드라 갈(독일)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