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0월 8일 수원-전북 격돌… 빈자리 메우기서 승부날 듯
입력 2011-10-07 18:38
프로축구 역대 최강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전북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의 수원과 격돌한다.
전북은 27라운드까지 마친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64골을 기록하며 K리그 16개 팀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2.37골을 기록 중인 전북은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최강의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까지 경기당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던 팀은 1999년 수원, 2009년 전북, 2010년 서울로 모두 경기당 2.07골에 그쳤다. 전북이 나머지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추가하지 못하더라도 경기당 득점에서 2.13골로 앞선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이렇듯 막강한 공격력을 보유한 전북이지만 수원과의 맞대결에선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A매치가 열리는 동안 리그가 중단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15일 FA컵 결승전(수원-성남)이 예정돼 불가피하게 A매치 기간 중 리그 경기가 치러지게 됐다.
차출 선수 중 전북의 최전방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국이 포함된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정규리그에서 16골 15도움으로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동국이 빠지면서 전북의 파괴력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에닝요, 루이스,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가 여전하고 정성훈과 로브렉 등이 이동국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여 공격력에서 큰 누수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전북이 수원에 승리를 거둘 경우 19승으로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승 기록을 갈아 치울 뿐만 아니라 사실상 올 시즌 1위도 굳히게 된다.
이에 비해 수원은 이용래, 정성룡이 빠져 수비 불안이 예상된다. 국가대표 수문장인 정성룡이 빠지면서 대체 선수로 양동원이 꼽히지만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양동원은 지난 7월 리그컵 4강전 출전이 가장 최근 경기일 정도로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게인리히 역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경기로 인해 팀을 떠나야 한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수원이지만 지난주 라이벌 FC 서울을 꺾는 등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