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2년 선거때 친북정서 활용할 것

입력 2011-10-07 18:20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7일 “북한은 아마도 우리의 내년 선거철에 친북 정서를 이용해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총선·대선 결과가 나오도록 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외교안보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반도 문제의 해법’ 국제 학술회의에서 “북한은 매번 남한의 강경책 때문에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으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서관은 그러나 “남한 국민은 더 이상 세금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쓰이면 안 되고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작년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남한 젊은이들도 좀더 보수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북한이 한·미와의 비핵화 대화가 실패로 이어지고,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3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여러 제재 조치가 따르더라도 군사적 도발을 통해 국내 정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북한은 도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