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중국·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종합상사들 ‘해외 자원개발’ 대박

입력 2011-10-07 18:09

과거 전 세계를 누비며 장사를 해왔던 종합상사들이 해외 자원개발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거래만 하던 기존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2000년대 중반부터 직접 자원개발 확보에 뛰어들면서 최근 대박을 터트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LG상사는 지난달부터 중국 네이멍구 완투고 지역 유연탄광에서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LG상사는 2008년 중국 보위엔그룹으로부터 지분 30%를 인수해 이 광산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완투고 광산은 한국기업 최초로 중국에서 확보한 유연탄광이다. 채굴 가능 매장량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유연탄(1억t)의 약 1.8배에 달한다.

LG상사는 최근 칠레 석유광구 1곳의 지분 10%를 추가로 인수해 총 20%의 지분을 확보했고, 지난해 6월에는 아르헨티나 리튬 탐사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중남미지역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미얀마 해상 가스전에서 가스산출시험을 마치고 2013년 상업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이유가 이 광구 때문이었다”고 말했을 만큼 수익성이 높은 광구로 평가받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수익은 2014년부터 20년간 연 3000억∼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투자한 브라질 철광석 광산의 매장량이 당초 추정치인 9억4000만t의 2배가 넘는 23억t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쾌재를 부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7억 달러를 투자해 이 광산을 소유한 MMX사의 지분 13.8%를 확보했다. 매장량 증가로 SK네트웍스가 이 광산에서 얻는 수익도 2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