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목사의 차이나통신(2)
입력 2011-10-07 15:35
중국선교, 한국교회에 새로운 방향 제안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선교의 환경이 예측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중국선교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설정 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1992년부터 한,중 수교 이후 다양한 모습으로 중국에 공격적인 선교를 해 왔다. 그 결과 오히려 중국정부를 자극해 득 보다는 실이 더 많았다.
중국선교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중국교회를, 중국을 제대로 연구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져온 결과다. 무엇보다도 한국인 특유의 기질로 인해 화합과 일치를 추구하면서 섬겼어야 했다. 하지만 중국인에 대해 우월주의를 가졌고, 이로 인해 실패를 자초했다.
중국 기독교의 역사는 우리보다 80년 정도 앞서 있다. 중국교회는 작년에 선교 200주년 을 맞았다. 중국의 공산당은 불과 60년 역사(1949 년 공산당 창건)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을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 중국 기독교 역사를 제대로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 교회는 문화 대혁명(1966-1976)으로 인하여 수많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환난을 경험 하면서 연단되어지는 가운데 성숙되었다.
그런 가운데 공산당 창건과 동시에 정부 주도의 삼자교회가 새롭게 등장 하면서 중국의 기독교는 양분 되는 아픔을 겪기 시작 했다. 그 결과 지금 중국의 기독교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갈등 구조를 갖고 있다.
삼자교회가 새롭게 출현 하면서 중국정부는 삼자교회 위주의 정책을 지향하고 있으며 가정교회는 불법 종교로 규정하였기 때문에 지금도 가정교회의 종교 활동이 법적으로 보장을 받지 못한다. 이로 인해 중국기독교는 여전히 고난을 통해 아픔을 겪고 있다.
지금 중국의 종교정책이 `2008 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다소 완화 되었지만 여전히 통제 가운데 있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는 `공산당 창건 60 주년'이다. 또 `2010 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가 있다. 중국정부는 이를 앞두고 다시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새롭게 선교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한국에 유학 온 중국 학생들은 최근 통계를 보면 56,000 명 정도다. 한국교회가 더 이상 특별한 경우 외에는 가급적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하지 말고 이미 파송된 선교사를 돌아보고 섬기는 사역을 할 수 있기를 요청한다.
반면에 자기 스스로 한국을 찾아와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들에 대한 새로운 대책 마련이 시급 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유학생들 대부분은 중국에서 부유한 계층에 속한 자녀들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유학생을 향한 새로운 선교 방향을 모색해 저들이 고국에 들어가기 전에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바란다.
중국 사회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 그 속도는 괄목할 정도다. 이후에 저들이 고국에 들어가면 저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이미 한국에서 4~6년의 기간을 통해 저 들의 사고가 유연화되었으며 한국문화에 많이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세계는 글로벌 시대를 통하여 국경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지고 있으며 지구촌이 거의 1일 생활권으로 변화 되었기에 중국 정부도 부득불 변화에 대한 새로운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2012년이 되면 새로운 지도자가 세워진다. 중국의 제 2대 국가 주석인 등소평 이후에 수 많은 중국의 젊은이 들이 서방 세계로 유학을 갔으며 그 시대의 사람들이 중국에 많이 돌아 왔다.
그리고 한,중 수교가 이루어진 이래 한국에 들어 온 유학생들이 이제는 얼마 있지 않아 10 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은 매년 중국의 수능고사 수험생이 1,000만 명을 넘고 있는 반면에 학교의 수용인원의 한계로 대학에 들어갈 학생들의 수가 600만명에 그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학들이 중국 학생들과 동남아 등지에서 온 학생들로 채워져가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캠퍼스사역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는 중국선교를 근시안적인 시각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새롭게 볼 수 있는 안목들이 열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중국선교는 이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그래야 중국교회를 제대로 섬길 수 있다. 교회당을 건축해 주는 문제 보다는 중국교회의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신앙적 전통문화를 중국교회와 더불어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식적인 전달교육도 중요하지만 섬김과 영성 그리고 봉사와 희생을 통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전개 되어야 한다.
중국교회와는 대등한 형제교회라는 관점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선교문화가 형성되어지기를 기대 한다.
이제 중국교회는 서서히 선교하는 교회로 변화되고 있음을 우리는 바로 알고 할 수만 있으면 `현지인으로 하여금 현지선교 전략'을 모색 하면서 동반자적인 아름다운 문화를 통해 아름다운 동행이 되었으면 한다.
현지에 보내는 선교사들에 대해 역량 있는 헌신자들이 파송되어 지고 더 이상 중국을 선교 실험적인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중국교회가 이제는 중동을 선교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기업인들 가운데 선교를 위해서 헌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교회가 중동선교의 전진 기지가 되고 젊은이들이 중동에 파송이 되어져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일에 우리 모두가 연대감을 가지 고 협력 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유일한 희망은 `선교하는 한국교회'가 되어 지기를 기대한다. 주님이 교회를 설립하신 목적 자체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 인데 결국은 구원받은 영혼들이 최종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선교이다. 선교를 위해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우셨기에 그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영혼구령과 선교를 위해서 매진 할 수 있기를 촉구 한다.
최요한 서울 명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