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행과 산행 퓨전 시도… ‘삼국사기의 산을 가다’
입력 2011-10-07 17:44
삼국사기의 산을 가다/글·사진 박기성(책만드는집·1만4800원)
역사문화 기행이 아무리 유행이래도 산행하며 역사를 논한 이는 드물다. 33년간 산을 타온 산사람이자 등산잡지 ‘사람과 山’ 편집위원인 저자가 역사 기행과 산행의 퓨전을 시도했다. 한반도 역사 속 전장이 대부분 산성(山城)이라는 데 착안했다. 이런 시도가 처음인 게 신기할 만큼 발길 닿는 곳이 죄다 역사의 현장이었다. 토함산 개활지에서 왕의 꿈을 품고 서라벌을 넘본 탈하이를, 비성산에서는 통일신라의 일등공신 김유신을 만난다. 주산에서는 대가야 토벌전에서 활약한 화랑 사다함과 조우한다. 2006∼2009년 태백산, 삼태봉, 구룡산, 청성산 등에서 추적한 ‘삼국사기’의 흔적.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