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환자들의 놀라운 창의력…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입력 2011-10-07 17:44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토머스 웨스트(지식갤러리·2만5000원)

사람은 생각하고 말하는 게 아니라 말하기 위해 생각한다고 한다. 언어가 사고의 근간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언어와 논리만을 다룬 좌뇌적 사고방식이다. 쇼펜하우어는 “생각은 언어로 표현되는 순간 죽어버린다”고 했는데 이 말 속에는 우뇌 역할에 천착한 뇌과학적 진실이 숨어 있다. 시각적 처리를 담당하는 우뇌는 때로 좌뇌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 결과물을 내놓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처럼 글 읽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놀라운 성취를 이룬 이들의 특징은 문자 대신 이미지로 사고했다는 것. 난독증, 학습장애와 시각적 상상력, 창의성의 관계를 따졌다. 김성훈 옮김.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