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9일] 의인이 누리는 축복

입력 2011-10-07 18:02


찬송: 날 구원하신 예수님 262장(통 196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시편 92:12∼15


말씀: 흔히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합니다. 청년기는 봄에 비유합니다. 청년의 때가 봄처럼 새순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뿌리를 내리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장년기는 여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여름은 온갖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고 녹음이 우거지며 열매들이 맺히는 시기입니다. 노년기는 가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황금의 계절로 향기와 영양이 알맞게 익은 열매들을 거두게 됩니다. 그 축복은 영원한 내세로 이어집니다. 성도들은 일생 동안 다음과 같은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첫째, 종려나무같이 번성한다고 했습니다. 의인의 가정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는 은총을 누립니다. 본문의 종려나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겨져 있으므로’(13절) 의인을 상징합니다. 의인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사는 신앙의 사람을 뜻합니다. 이 의인이 종려나무와 같다는 것은 종려나무의 특성과 같다는 뜻입니다(12절). 종려나무의 특징은 뿌리를 깊이 내립니다. 그래서 100∼200년을 삽니다. 종려나무는 곧게 높이 자랍니다. 곧게 하늘 높이 그 강직성과 고고성을 띠고 솟아오릅니다. 종려나무는 일편단심 하늘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기도하는 자세로, 어떠한 압력에도 결코 굴절되지 않는 꼿꼿한 기개로 서 있습니다. 종려나무는 18∼24m 곧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바르게 번성하는 나무입니다.

둘째, 백향목같이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백향목의 수명은 몇년으로 세는 것이 아니라 몇 세기로 셉니다. 수많은 나무들이 자랐다가 소멸해도 백향목은 그 자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12절). 백향목은 생명이 있는 한 성장을 계속합니다. 우리는 거기서 생명의 영원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백향목은 아주 장대한 나무로 자랍니다. 25m나 30m가 된 것도 있습니다. 번영과 위대한 힘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백향목은 성전, 궁전, 신전 등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향기가 나고 광이 잘 나며, 썩지 않고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성들은 의인의 덕성과 일치합니다.

백향목은 또 불변성을 나타냅니다. 특히 레바논 백향목은 향기가 좋으며 내구성이 좋아 쉽게 썩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나무는 천년 이상 생명을 유지하면서 높이 자랍니다. 성경에서 백향목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아 1:17) 이스라엘의 영광(민 24:6; 시 80:10)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셋째, 청청하게 결실을 맺는다고 했습니다. 종려나무의 특성은 그 유용성에 있습니다(14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지역에서는 종려나무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매는 약용으로, 잎은 가정용품으로 쓰고 가지의 섬유질은 실과 로프, 장신구를 만들고 수액으로는 알코올 함유량이 많은 술을 만듭니다. 몸통은 좋은 연료로 사용됩니다. 종려나무는 상록수로서 언제나 푸르른 자태로 진리의 투사처럼 서 있습니다. 불변하는 진리와 부단한 전진, 위대한 승리의 표상으로 가지를 무성하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종려나무의 특성이야말로 의인의 덕성이며 신앙으로 일생을 살아온 성도들의 품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이 가을에 종려나무 같은 은총을 주옵소서. 신앙이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시고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광진 목사 (서울 잠실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