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뱃길 34년만에 뚫린다.8일 죽산보 개방.

입력 2011-10-07 20:35

[쿠키 사회] 호남의 젖줄 영산강이 광주·전남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익산국토관리청과 전남도, 나주시는 8일 오전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심명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 김일평 익산청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 2공구에서 죽산보 완공을 기념하는 ‘영산강 새물결맞이 죽산보 축제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새로운 영산강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 행사는 죽산보 개방과 함께 34년간 끊겼던 영산강 뱃길이 다시 열리는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죽산보는 2009년 착공돼 그동안 16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죽산보에는 정부의 4대강 사업을 통해 건설되는 전국 16개 보 가운데 유일하게 유람선이 드나드는 수문이 축조됐다.

184m의 친환경 가동보와 4.5㎞의 옛강 복원, 수변생태공원, 소수력발전소, 자전거 길 등이 조성된 죽산보가 개방되면서 뱃길이 뚫려 전남 목포에서 죽산보를 거쳐 나주 영산포와 광주 승촌보까지 70㎞ 구간에서 유람선 왕래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앞으로 100t짜리 왕건호와 황포돛배 운항을 통해 영산강 뱃길과 죽산보를 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와 익산청은 광주 상무지구 시민공원에서 죽산보까지 35㎞ 구간의 자전거 투어와 죽산보 공원 4㎞ 걷기, 수상자전거 체험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갖는다.

도 관계자는 “죽산보 개방은 신 영산강 시대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며 “유람선이 오가는 영산강에서 누구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와 익산청은 죽산보에 이어 22일 승촌보 개방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