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고택 복원 추진 중복투자 논란
입력 2011-10-06 21:53
충주시가 뒤늦게 반기문 유엔사무 총장의 고택복원사업을 추진해 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은 생가복원사업으로 관광객몰이에 나선 상태여서 두 자치단체 간 갈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충주시는 반 총장이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문화동 고택을 올해 매입한 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복원과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고택을 복원해 반 총장의 학창시절 물품과 자료를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상영해 교육탐방코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과 함께 반기문전시관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음성군은 반기문 브랜드 개발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되는 사업으로 중복투자로 인한 예상낭비가 우려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해 1월 반 총장의 고향인 원남면 상당리에 생가를 복원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부근 1만400여㎡에 21억2000만원을 들여 반 총장 기념조형물과 유엔본부 상징모형 등을 갖춘 ‘반기문 평화랜드’도 조성했다.
충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