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스웨덴 시인 트란스트뢰메르

입력 2011-10-07 00:40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80)가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 “그가 다소 흐리면서도 압축된 심상을 통해 현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1996년 폴란드의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193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트란스트뢰메르는 20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펴냈다. 페트라르카 문학상, 보니어 시(詩)상, 노이슈타트 국제 문학상 등 다수의 세계적인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에서는 널리 알려진 시인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열리고, 수상자인 트란스트뢰메르에게는 상금으로 1000만 크로네(약 17억원)가 지급된다.

하지만 올해 유력 후보였던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 대신 또 유럽 작가가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노벨문학상의 유럽 편중 문제는 다시 부각됐다. 2000년 이후 12명 수상자 중 가오싱젠(중국), J M 쿠체(남아프리카공화국), 오르한 파무크(터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를 제외한 8명이 유럽 작가였다.

정철훈 선임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