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잇단 장병 性범죄 골머리… ‘야간 통금’ 부활 검토
입력 2011-10-06 21:38
주한미군이 지난해 7월 2일 해제한 미군 장병들에 대한 야간통행 금지조치를 재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6일 “최근 미군 장병들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한미군 수뇌부가 야간통행 금지조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존 D 존슨 미 8군 사령관은 미8군 소속 미군병사에 의한 서울 서교동 고시텔 성폭행 사건을 보고 받은 뒤 대노했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지난달 17일 오전 6시쯤 고시텔에 침입해 13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장병은 성폭행은 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컴퓨터만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사령관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동두천에서 발생한 미군의 성폭행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주한미군에 대한 국내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주둔 지역에 따라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통행 금지조치를 내렸다가 지난해 7월 해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