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출 3개월만에 증가세… 시스템반도체 분야 선전

입력 2011-10-06 19:37

글로벌 경제 불안이 심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보기술(IT)과 부품·소재 수출은 선전하고 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I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14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141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출액이다.

올 9월까지의 IT 수출액은 1175억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IT산업은 올 들어 584억40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39.1%나 증가한 2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최근 세계 경제 불안의 중심지인 EU로의 수출이 23.3%나 줄었고, 미국으로의 수출도 2.4%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홍콩 포함)으로는 8.8% 증가한 66억70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對)중국 IT 수출 비중은 2009년 41.5%에서 지난달 49.4%로 증가했다.

올 9월까지의 부품·소재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6% 증가한 1921억 달러, 무역 흑자는 12.9% 늘어난 641억 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으로는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5개월 연속 월 5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고 있다.

자동차 및 석유화학제품과 관련된 부품·소재가 효자 노릇을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는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