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군수사령부 최성철씨, 예산절감 공로 포상금 1000만원 전액 유니세프에 기부
입력 2011-10-06 19:36
해군 군무원이 정부 예산을 절감한 공로로 받은 포상금 전액을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에 기탁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 군수사령부에 근무 중인 군무원 최성철(38)씨는 ‘2011 예산절감’ 포상금으로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최근 유니세프에 전했다. 이 포상금은 정부가 예산 지출을 절약하거나 국고 수입을 늘린 공무원에게 성과의 일부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유도무기 정비기술 전문가인 최씨는 ‘하푼’ 유도탄 탐색기의 정비용 프로그램과 전용 스탠드 등 장구 세트를 개발했다. 최씨가 개발한 프로그램 덕분에 해군은 지금까지 모두 해외에서 정비해야 했던 탐색기를 자체 정비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해 7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3억7000만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2011 예산 성과금 제도에서 1순위를 차지해 포상금을 받았고,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그는 “아내가 결혼 10년 만에 임신했는데 우리 아이만큼 세계 곳곳의 고통받는 아이들도 역시 소중하다”면서 “아내 권유로 성과금을 좋은 곳에 쓰게 돼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