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서 PK 5개 선방 아르헨 ‘신의 손’ 골키퍼
입력 2011-10-06 19:33
페널티킥을 무려 5개를 막아낸 ‘신의 손’이 나타나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4부리그 팀인 아틀레티코 익스커시오니스타스 골키퍼인 마르코스 파스카넬라. 파스카넬라는 5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FA(축구협회)컵 경기 도중 상대팀인 아르헨티노 데 메를로가 얻은 페널티킥 하나를 막아냈다. 파스카넬라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열린 승부차기에서도 상대편 선수들이 찬 5개 가운데 4개를 막아낸 데 이어 키커로도 직접 나서 득점에 성공,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키커가 구석으로 공을 찼을 경우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을 확률은 0%에 가깝다. 골대 정면 11m 앞에서 차는 페널티킥의 속도는 시속 120∼150㎞로 알려졌다. 시속 120㎞만 돼도 공이 골대까지 날아가는 시간은 불과 0.55초다. 반면 골키퍼의 반응 시간은 일반적으로 0.6초를 넘어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까지 더하면 무조건 공이 골키퍼보다 더 빨리 골문을 통과하게 돼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페널티킥을 막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승부차기 제도는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186차례가 시도돼 30%인 56개가 실패로 돌아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