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1주기 맞아 미공개 강연 책으로 엮어
입력 2011-10-06 19:35
지난해 10월 별세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1주기를 맞아 생전 비공개 강연을 한곳에 모은 ‘황장엽 선생의 마지막 대화’(시대정신)가 6일 출간됐다. 1999년부터 했던 강의를 정리한 책에는 대북식량지원, 북한 급변사태, 주민 봉기 가능성 등에 대한 그의 분석이 담겨 있다.
고인은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북한 당국이 10만∼15만t 정도의 양곡이라면 속일 수 있지만 100만∼200만t의 양곡은 못 속인다”며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기 위해 식량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 방식은 판문점을 통한 직접 전달을 조언했다. 북한 급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 독재체제가 붕괴하면 큰 혼란상태가 생긴다고 하는데 궤변 중에서도 최고의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