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 먼저 불었다… 양용은, 매킬로이와 리턴매치서 한 타 앞서

입력 2011-10-06 21:31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와의 리턴매치 1라운드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6월 US오픈 챔피언조에서 매킬로이에 힘없이 우승을 내줬던 양용은은 6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한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끝에 4언더파 67타를 기록, 3언더파를 적어낸 매킬로이를 1타차로 눌렀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낸 양용은은 이번 대회 초청선수인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리키 파울러(23·미국)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양용은은 전반 9개홀까지는 매킬로이와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10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데 이어 핸디캡 1번인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이 홀에서 세컨드 샷을 홀컵 1m 옆에 붙여 버디를 추가한 양용은과는 순식간에 4타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 대회 직전 출전한 유러피언 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매킬로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12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11번홀에서 잃었던 스코어를 곧바로 만회한 매킬로이는 14번홀 칩샷미스로 보기를 범한 양용은과 1타차로 좁혔다. 매킬로이는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기어코 양용은과 3언더파로 동타를 만든데 이어 17번홀(파4) 버디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승부는 뒤집어졌다. 투온을 노린 매킬로이의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4번째 만에 그린에 올린 매킬로이가 보기를 범한 사이 양용은이 3온에 이어 버디를 기록하면서 1타차의 재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홍순상(30·SK텔레콤)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수민(18·육민관고), 매킬로이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천안=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