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보니 10월 금리 동결?

입력 2011-10-06 19:17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경제동향’ 10월호를 펴냈다. 표지가 녹색이라 그린북으로 불리는 이 책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첫머리의 종합 평가 항목이다. 이 부분에 담기는 정책 방향을 보면 그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차단’을 강조한 달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상한 적이 많았다.

10월호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우리 경제를 진단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차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선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글로벌 재정위기, 국내외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으로 향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세계 경제는 그리스 디폴트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 미국 경제전망 악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재정부는 9월 소매판매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소비심리 위축, 주가하락 등으로 도·소매업,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전월비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