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에 교회가 앞장서야”… NCCK 생명윤리위 ‘탈원전’ 강연회

입력 2011-10-06 19:0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는 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원전 없는 사회를 위한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은 “지난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은 총 54기 가운데 41기의 원전 가동을 중지했고, 독일은 2020년까지 모든 원전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유럽과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는 원전이 아닌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소장은 이어 “그러나 한국은 현재 21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7기의 원전이 건설 중이다. 정부는 노후되어 사고 위험이 높은 원전도 별다른 조치 없이 수명 연장을 허락해주고, 신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환경운동연합 김혜정 일본원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은 세계 원자력 10대 국가 중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다. 이는 사고의 연속성과 방사능 피해 위험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과 독일의 탈원전 운동은 시민의 힘으로부터 나왔다”며 “원자력을 대신할 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발전 등) 사용과 효율적인 건물 단열과 같은 에너지 절약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