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직장인 ‘점심대란’ 오나
입력 2011-10-06 18:50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오는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10만인 결의대회’를 열고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음식점 업주들의 사상 최대 규모 집회다. 집회에 참가하느라 문 닫는 음식점이 많아 ‘직장인 점심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집회에는 음식업중앙회 회원 45만여명 중 수도권에 거주하는 10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선 회원 16만여명 가운데 7만50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11월 음식업중앙회가 3만명 규모의 ‘솥단지 시위’를 벌인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음식점 업주들은 “불황에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으니 면세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때 적용되는 세액 공제율과 신용카드 공제율을 올려 달라”며 집회를 열고 솥단지 200여개를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
집회에서 업주들은 현재 2∼2.7%인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1.5%대로 낮춰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비(非) 서민 업종인 골프장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1.5%보다 훨씬 높은 만큼 내려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수수료율 인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음식점 업주들은 최근 음식값을 2000∼3000원 올려놓고 신용카드 수수료율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외식업체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드사 관계자도 “수수료 문제는 가맹점인 외식업체와 카드사 간 계약 사항이니 이 문제로 휴업을 해 일반 소비자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동근 전웅빈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