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 ‘아름다운재단’ 한전 기부금 횡령 의혹 제기

입력 2011-10-06 21:40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아름다운재단’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재단은 박원순 범야권 통합 서울시장 후보가 상임이사로 재직하던 곳이다.

강 의원은 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이 2003∼2008년 아름다운재단에 단전보류, 전기요금 연체료 지원 등을 위해 11억3270만원을 기부했다”면서 “재단의 연차 재정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거의 모든 기재 내용이 맞지 않아 횡령 의혹까지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04년 한전은 재단에 7276만원을 기부했지만 보고서에는 4846만원으로 기재돼 있고, 2005년에는 기부액(1억1446만원)과 기재액(1억290만원)이 달랐다. 2006년에는 2억5920만원을 기부했지만 보고서에는 2억378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재단은 자료를 통해 “한전 기부금은 매달 사용 내역을 한전 측에 보고하고 감사도 받고 있다”면서 “따라서 횡령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매년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에 보고하고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공익성과 투명성을 검증받는 성실 공익법인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