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나 후보 누가 돕나… ‘7인의 결사대’ 캠프 골격 만들어

입력 2011-10-06 21:46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곁에는 ‘7인의 결사대’가 있다. 이들은 매일 나 후보가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전략회의를 함께 하며 캠프의 골격을 만들어 왔다. 강승규 김성태 권택기 신지호 안형환 이두아 진성호 의원이 그들이다.

이 가운데 강승규 안형환 진성호 의원은 나 후보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했다. 비서실장을 맡은 강 의원은 문방위에서 3년 동안 나 후보 옆자리에 앉으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당 대변인 출신 안 의원은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고, 서울시당 대변인인 진 의원은 홍보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대위 공동 대변인인 신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시민단체 대표 자격으로 TV 토론회에 나 후보와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은 김 의원은 식사 중 나 후보가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나 후보 지지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나 후보가 결성한 국회 연구단체 ‘장애아이 We can’ 활동을 18대 국회 초반부터 함께하며 친분을 쌓았고, 나 후보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이 의원은 나 후보의 사법연수원 1년 후배다.

이 밖에 유세위원장 진수희, 여성위원장 김옥이, 직능총괄본부장 윤석용, 기획본부장 정태근, 네트워크본부장 김선동, 정책본부장 김성식 의원 등 계파를 초월한 선거 진용이 꾸려져 나 후보를 돕게 됐다. ‘오세훈 사단’으로 불리는 서장은 전 정무부시장, 강철원 전 정무조정실장, 이종현 전 대변인, 황정일 전 시민특보 등 서울시 사단도 캠프에 합류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한 선대위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행사에는 선대위 고문인 홍준표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원희룡 박진 권영세 이종구 공동 선대위원장 등 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유승민 최고위원과 홍사덕 김태환 안홍준 황진하 이한성 의원 등 친박근혜계 의원 10여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인파에 고무된 나 후보는 “수도서울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치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 저 나경원이 앞장서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나 후보가 “조금 전 박 전 대표가 전화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해주셨다”고 소개하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