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박 후보 누가 돕나… 화려한 경력 ‘시민단체 1세대’ 주축
입력 2011-10-06 21:43
박원순 범야권 통합 서울시장 후보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인사는 대부분 시민단체 1세대들이다. 이번 주말 이후 민주당 인사들도 대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는 크게 공보·정책·수행·뉴미디어팀으로 꾸려져 있다. 총괄 책임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실장 출신의 하승창씨가 맡고 있다. 1992년 시민운동을 시작해 99년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만들어 정부예산 감시 운동을 벌였다. 김대중 정부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800여억원의 예산으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조형물 ‘천년의 문’을 세우려 하자 예산 낭비라고 지적해 이 계획을 백지화시킨 주역이다.
사무장 자리는 오광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책팀장이 맡았다. 선거 캠프의 모든 법률적 책임을 떠맡는 자리다. 공보 업무는 동아일보 국제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의 김창희 전 프레시안 편집국장이 맡았다.
캠프 ‘얼굴’인 대변인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과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을 지낸 송호창 변호사가 맡고 있다. 그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 당시 TV 토론에 출연해 ‘촛불변호사’란 별명과 함께 준수한 외모로 큰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정책팀은 서왕진 박사가 맡는다. 환경정의 사무처장을 지내고 현재 환경정의연구소장 및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후보를 24시간 수행하는 수행팀은 김민영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 몫이다. ‘2004 총선시민연대’ 공동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박 후보와 함께 낙선운동을 벌이는 데도 앞장섰다. 24시간 캠프 상황을 챙기는 상황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담당 행정관을 지낸 권오중씨가 맡고 있다. 뉴미디어팀장은 아름다운재단 출신이자 ‘파워블로거’인 유창주씨로 블로그와 페이스북 관리가 주 임무다.
박 후보 측은 이르면 7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내정됐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공동 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통합 후보 경쟁자였던 민주당 박영선 의원,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이 맡는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