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비어 교회통해 교회 본질을 진단...28일 세미나

입력 2011-10-06 17:57


[미션라이프] 미국 세이비어교회 앤 딘 목사가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현대교회(홍인식 목사)에서 공개세미나를 갖는다. 굿미션네트워크(회장 한기양 목사)와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 교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 주제는 ‘한국교회, 다시 교회를 말하다’이다. 딘 목사가 직접 세이비어교회의 철학과 훈련과정을 소개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세이비어교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진단하기 위한 것이다.

세이비어교회는 워싱턴DC의 빈민지역인 애덤스 모르간에 자리하고 있다. 1947년 서점과 카페를 겸한 ‘토기장이의 집’을 연 게 세이비어교회의 시작이다.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말과 글로써 그리스도를 전하자는 취지에서다. 이후 이곳은 신자와 불신자가 함께 공존하고 교제하는 거룩한 장소로 변모했다.

세이비어교회는 교인 150명의 소형교회다. 하지만 영향력만큼은 미국에서 손가락 안에 든다. 노숙자, 마약·알코올 중독자, 빈민 등 소외된 이웃들을 대상으로 200여개의 사역을 촘촘히 진행하고 있다. 주로 소그룹을 통해 이러한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헨리 나우웬을 비롯한 수많은 신학자와 목회자, 전문인, 학생, 가정주부 등이 교회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교회 창립 멤버이기도 딘 목사는 “세이비어교회의 이 같은 외적 활동은 그리스도에 대한 철저한 헌신에서 비롯된다”고 밝히고 있다. 성도 개개인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세상도 그들을 통해 예수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이비어교회는 창립선언문에서 ‘선교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다’라고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적 헌신은 개인과 교회를 넘어 지역사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세이비어교회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천신학대학원대 조성돈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는 몇몇 교회의 갈등 차원이 아닌 교회 공동체 본질의 문제”라며 “이번 세미나는 한국교회의 본질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 등록은 굿미션네트워크 홈페이지(gmn.or.kr)에서 가능하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