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장수 TV만화 ‘심슨 가족’ 방송사 재정난으로 종영 위기
입력 2011-10-05 19:13
23년째 방영 중인 미국 TV 만화 ‘심슨 가족’이 방송사의 재정난으로 종영될 위기다.
미 20세기 폭스방송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만화에 출연하는 성우들의 임금을 45% 깎지 못할 경우 앞으로 프로그램을 끝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폭스는 만화에서 주인공인 호머, 마지, 바트, 리사의 역을 맡은 성우들이 1인당 연 800만 달러를 벌고 있다면서 계약을 고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연예 전문매체인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성우들은 30% 임금 삭감에 동의하는 대신 프로그램 수익 배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89년 12월 폭스에서 첫 방영된 심슨 가족은 미국 TV 역사상 최장수 만화 시리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