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 발전·미주 동포 권익 신장 공로 소강석 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입력 2011-10-05 21:00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 소강석(49) 목사가 김황식 국무총리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소 목사는 한·미 관계 발전과 미주지역 동포 위상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부분 목회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추천으로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소 목사는 외교통상부로부터 추천을 받아 매우 이례적이다.
시상식은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렸다. 소 목사는 이날 “역사적인 책임의식과 사회적 나눔 실천, 민간 외교적 차원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찾아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귀한 상까지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와 새에덴교회에 허락하신 특별한 시대적 사명이요, 달란트였기에 당연히 할 도리라고 생각해 왔다”고 겸손해했다.
소 목사는 1988년 조그마한 상가에서 교회를 개척한 뒤 등록교인 3만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로 성장시켜 ‘맨발의 소명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1994년부터 수십 차례 미국을 방문, 미주 동포사회와 기독교계 한인 지도자들과 교류해왔다. 나아가 미국 정부와 연방 상하원 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미주 한인들의 위상도 높였다. 특히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공동대표로 세계한인의 날 제정을 위한 입법 및 서명운동 전개하고 다양한 재외동포 지원 사업과 권익신장에 기여했다.
2007년부터는 민간 종교단체 최초로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초청행사’를 기획, 올해까지 5회째 주최했다. 2010년에는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혁신 종교인으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워싱턴에서 워싱턴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보은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07년 미국 마틴루터킹재단으로부터 국제평화상을, 지난 8월에는 미국 해외 참전용사협회로부터 금훈장을 각각 받았다.
소 목사는 “앞으로도 사랑과 평화의 꽃씨를 뿌리는 피스메이커로 700만 재외동포의 위상 강화와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