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주는 만큼 행복하다
입력 2011-10-05 19:05
현대인들은 많은 통계를 접한다. 제일 돈 많은 사람의 순위, 세금 많이 내는 사람 순위, 큰 회사 순위, 돈 많이 버는 운동선수 순위 등. 어떤 통계는 세계 부자 500명을 정하기도 한다. 내가 살던 호주는 봉급을 많이 받는 사람의 순위를 발표하곤 했다. 인생의 가치와 우위가 남과의 경쟁이나 비교에 있는 것처럼 잘못 몰아가는 것이 바로 등수 매기기다.
이런 상상을 한번 해봤다. ‘사랑의 등수 매기기 같은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선사업에 기부한 서열을 매스컴에 발표한다면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다.
돈은 열심히 벌어야 한다. 그러나 멋지게 써야 한다. 정말 인생을 성공한 사람이란 많이 번 사람이 아니라 훌륭하게 쓴 사람이고, 재산을 많이 남긴 사람이 아니라 이름을 남긴 사람이다.
누군가 행복하려면 나의 사랑과 희생이 필요하다. 나의 것을 희생해서 주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랑은 씨와 같아서 땅에 묻으면 많은 열매가 맺힌다. 그래서 당신의 사랑 등수는 당신의 희생의 등수와 같다. 다들 받은 만큼 행복한 줄로 알고 있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다. 준 만큼 행복하다는 것이 진리다.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