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스플릿시스템 도입… 시즌 막판 상하위 분리 리그 운영

입력 2011-10-05 18:54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 3차 정기이사회를 열어 내년 정규리그 막판 상·하위로 리그를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을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는 내년부터 K리그 소속 16개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30라운드를 치른 후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으로 분리해 리그전을 치르게 된다. 리그가 나뉜 후에도 14라운드를 더 치른 후 상위리그에서 우승팀을 결정하고, 하위리그에서는 강등팀을 정하게 된다.

연맹은 그동안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일본 등의 리그 운영 방식을 검토한 후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시행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정규리그 라운드가 44라운드로 늘어나는 대신 정규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온 컵 대회는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강등팀 숫자와 관련해서는 구단에 따라 입장이 달라 추후에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승부조작과 관련한 제도 개선안도 통과시켰다. 이 안에 따르면 구단 임직원이나 코칭스태프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구단은 승점 10점 이상이 깎이고 제재금으로 최하 1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